미국 전력망이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노후 송전망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전력기기 업체들에게는 전례 없는 기회가 열렸다. HD현대일렉트릭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들어설 신공장이 그 중심에 있다. 2억 달러를 투입해 2만 9,000㎡ 규모로 짓는 이 공장은 2027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핵심은 765kV급 시험 및 생산 라인을 구축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50% 끌어올리는 것이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2,000억 원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
이번 투자는 탄탄한 수주 실적이 뒷받침한다. 작년 9월 텍사스 최대 전력사와 2,77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미국 다른 전력사와 986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수주 목표인 42억 2,200만 달러(약 6조 1,000억 원) 달성 역시 시장 지배력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북미 법인의 성장 과정을 되짚어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장기적인 전략이 뚜렷해진다.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2018년 537억 원 규모의 증설 투자와 2023년 183억 원 규모의 창고 증설을 단행하며 꾸준히 기반을 다져왔다. 이미 북미 최대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이번 2공장 신설은 시장 지배력을 굳히는 쐐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내 울산 공장 증설 역시 주목해야 할 움직임이다.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울산 신공장은 몽고메리 공장과 시너지를 창출하며 납기 단축과 공급망 안정화를 이끌 것이다. 납품 속도가 곧 경쟁력인 치열한 시장에서 이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밖에 없다.
[참고 문헌 및 출처]
- industrynews.co.kr
- chosun.com
- investing.com
참고문헌




